본원정사 목조 지장보살좌상은 본원정사 명부전의 주존으로 봉안되어 있는 목조 보살좌상으로 본원정사는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하고 있다. 본래 이 불상은 삼각산 태고사에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태고사에 불이나 본원정사로 옮겨졌다고 한다
불상은 높이 1.4m 크기이며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. 신체에 비해 얼굴이 다소 넓적하고 큰 느낌이나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안정감을 준다. 머리는 민머리이며 이마가 넓고 특히 코가 높으면서 인중이 뚜렷하게 표현되었다. 두 손은 모두 무릎에 대어 손가락을 마주잡고 있으나 손 부분은 원래의 것이 불에 타서 후에 만들어 끼운 것이다. 신체는 장대한 편은 아니지만 양감이 잘 묘사되었으며 두 어깨를 감싼 통견의 법의는 자연스러운 옷주름을 만들면서 흘러 내려 온몸을 감싸고 있는데 오른쪽 어깨 위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이 팔에 걸쳐 다시 군의 아래로 끼워져 있는 모습은 조선 후기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.
이 보살상은 전체적인 형태와 앉은 자세, 옷자락의 세부 표현이나 양감의 표현, 목조 재질이나 나무를 깎은 수법 등에서 18세기 초기 불상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조선 후기 목조 지장보살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.
출처 : 국가유산청 홈페이지